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것을 아는 나이
30대. 시골 동네에서 건축업을 시작하면서
절대 돈 욕심 부리지말고,
큰 이익 남기려 하지말고,
10년은 돈 벌 생각하지 말고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살자고 다짐했다.
돈 아까운줄 모르고 촐닭거리며 10년세월 보낸후 맞은 IMF,
40대. 암에 걸리고 난 후 처음 몇 달은 죽으면 어쩌나 욕심없이 살았는데
왜 내게 이런 병이 찾아왔나 끌탕을 하면서도
세월이 화살같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은 못가졌다.
50대.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히 내게 풍요로운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에
마치 일에 미친 사람처럼 조금만 더 견디면 좋은날이 올거란 꿈을 꾸며 살면서도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생각을 못가졌다.
그렇게 바쁜 나날을 20년이 2년가듯 보내면서도
세월이 마냥 남아있을거란 착각속에 살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60대 후반을 바라보는 할배 모습에 크게 뒤통수를 맞은느낌!!!!
내 스스로 열심히 일하는 자가 복 받는다는 진리를 되새기면서
이제 진짜 할배가 되었는데 복은 오긴 오는 건지.
내 신세 타령에 우리 집 손님들의 복 받을거라는 축복의 소리가
듣기 좋은 소리임에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남들은 우리 나이에 쉼을 찾건만, 나는 복이 많아 아직도 내일 일을 준비하는가?
다시 30대로 돌아갈수 있다면,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것을 매 시간 되뇌이며,
매일, 매 순간을 소중하게 조금 더 아끼며 살고싶다.